전력제어하는 스마트충전이 완속에서 급속으로 확장
수원여객 버스차고지 실증 결과 일반 충전 대비 약 10% 절감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가 지난 2일  2022년 스마트그리드연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AC 및 DC 스마트충전의 방식과 경제성 분석’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클릭일렉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가 지난 2일  2022년 스마트그리드연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AC 및 DC 스마트충전의 방식과 경제성 분석’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클릭일렉스)

전기버스 차고지에서 ‘급속(DC) 스마트 충전’ 방식을 적용한 결과 충전요금이 10%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사업자와 버스 운송사업자 모두에게 경제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스마트그리드연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앞으로는 전력 부하를 조절하는 스마트 충전을 도입해 경제성이 있도록 구축 및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충전은 충전 전력을 제어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얻는 충전 방식이다.

이 대표는 ‘AC 및 DC 스마트 충전의 방식과 경제성 분석’ 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그동안 전기차 충전전력요금이 저렴해 경제성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충전전력요금이 정상화돼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 등은 충전기를 보다 경제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전기차 충전요금에 대해 기본요금 100%, 전력량요금 50% 등 특례 할인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3단계에 걸쳐 축소를 진행해 올해 7월부터는 특례 할인이 폐지됐고 급속충전요금(환경부)은 173.8원/kWh에서 347.2원/kWh(100kW 이상)으로 증가한 바 있다. 충전전력요금 증가로 인해 경제성이 우수한 스마트 충전 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의견이다.

급속 스마트 충전(Option2-스마트)과 일반 충전(Option2-일반) 실증 결과 비교.  (제공=클린일렉스) 
급속 스마트 충전(Option2-스마트)과 일반 충전(Option2-일반) 실증 결과 비교.  (제공=클린일렉스) 

그동안 스마트 충전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전력제한형 충전 방식으로 완속충전기에 주로 적용해 왔다. 하지만 이효영 대표는 시간대별로 충전요금이 다른 것을 활용해 낮은 시간대에 많은 충전을 하도록 구간선택형 충전방식을 급속충전에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다.

급속 스마트 충전 실증은 수원 여객 북부 버스 차고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충전요금제는 고압 선택Ⅱ를 선택했다. 경부하와 최대부하 요금 폭이 가장 커서 경부하 구간 충전을 통해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요금제이기 때문이다.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년간의 충전 실증 결과, ‘스마트 충전’은 아무런 수칙 없이 충전한 ‘일반 충전’보다 충전요금을 약 9.5%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년 동안 스마트 충전이 7억5220만5940원, 일반충전은 8억2790만2950원을 납입해 7569만7010원을 더 절감했다.

스마트 충전과 일반 충전의 충전 요금 비교 (연간). (출처=AC 및 DC 스마트 충전의 방식과 경제성 분석, 2022. 11, 이효영 등)
스마트 충전과 일반 충전의 충전 요금 비교 (연간). (출처=AC 및 DC 스마트 충전의 방식과 경제성 분석, 2022. 11, 이효영 등)

한편 제주도 LH 아파트에 100대의 완속(AC) 충전기로 진행한 완속 스마트 충전 실험에서도 일반 충전보다 낮은 전력 계약으로도 충전기 이용률이 2배 이상 높아 전기료와 통신료가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속 스마트 충전 실증은 일반 충전소 15개 단지에 설치된 106기 완속 충전기와 제주도 LH 아파트에 설치된 100기 스마트 완속 충전기를 비교했다.

이효영 대표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는 3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운영자와 전기차 사용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대규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스마트 충전은 급속·완속 등 모두 일반 충전보다 충전요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충전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전기신문

 오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