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점유율 23%로 1위
현대차그룹은 3.4%p 감소
"中 업체들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중"

중국 제외 시장 전기차 판매량 (제공=SNE리서치)
중국 제외 시장 전기차 판매량 (제공=SNE리서치)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작년보다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을 뺀 각국 구매자에게 인도돼 당국에 등록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차(BEV)는 25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늘었다.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1위인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에 힘입어 같은 기간 62.2% 늘어난 59만6000대를 팔았다.

2위는 폭스바겐그룹으로 전년 대비 41.0% 증가한 34만1000대를 인도했다. 점유율은 0.1%포인트 늘어난 13.2%를 기록했다. 헤외 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 를 비롯한 E-트론(Tron)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3위 스텔란티스 그룹은 22.2% 늘어난 28만대로 점유율 12.4%다.

그룹별 전기차 인도량 (제공=SNE리서치)
그룹별 전기차 인도량 (제공=SNE리서치)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EV6, 니로를 앞세워 5.6% 증가한 26만6000대를 팔아 4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3.7%에서 10.3%로 3.4%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새로 출시된 코나 일렉트릭과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판매 개시,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친환경차 시장 반등이 기대된다.

중국 내수시장 강자인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MG 브랜드를 내세워 7만9000대를 팔아 9위로 '톱10'에 안착했다. 성장률은 134%로, 대상 그룹 중 유일하게 세자릿수였다.

SNE리서치는 "BYD 등 중국 전기차업체가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업체의 해외 진출 지역인 유럽과 아시아의 전기차 인도량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

 오철 기자